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배니티페어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를 “괴롭히는 사람(bully)”이라고 부르면서도 “물론 함께 일하겠다”고 답했습니다. AGI(사람 수준의 범용 인공지능)는 “가깝다”, 상장은 “서두르지 않는다”, 대통령 출마는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공개적으로 하지 않은 속마음을 묻자 “다 잘될 거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잡지 배니티페어(Vanity Fair)는 10월 5일(현지 시간) 영향력 인물 명단 ‘뉴 이스태블리시먼트(New Establishment)’를 10년 가까이 만에 다시 내놓으면서 올트먼을 1위에 올렸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위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3위는 일론 머스크, 4위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입니다. 표지 사진은 애니 리버비츠가 찍었고, 표지 문구는 “샘 올트먼은 미래를 본다. 그 미래에 우리는 있을까?”입니다.
인터뷰는 마크 귀두치(Mark Guiducci) 배니티페어 글로벌 편집 디렉터가 샌프란시스코에서 9월 11일과 10월 2일 두 차례 진행했습니다. 배니티페어의 인터뷰 쇼 ‘페어 게임(Fair Game)’ 1·2편 영상과 녹취록으로 공개됐습니다. 이 글은 두 편, 약 75분 분량의 인터뷰에서 올트먼이 직접 한 말을 질문별로 정리하고, 투자자와 부모, 일반 사용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짚어 봅니다.
| 질문 | 올트먼의 답 |
|---|---|
| AGI는 이미 왔나? | “주관적이죠. 네, 가깝습니다.” |
| 머스크는? | “일론은 불리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물론 일론과 함께 일할 겁니다.” |
| 상장(IPO)은? | “서두르고 있지 않습니다.” 상장해도 비영리 법인이 회사를 지배하며 사명이 먼저 |
| 본인 지분은? | “직접 지분은 없습니다.” 옛 Y콤비네이터 투자로 생긴 아주 작은 간접 노출뿐 |
| 대통령 출마는? | “아니요.”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는 “조금” 고민한 적이 있음 |
| AI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은? |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대신하는 것” |
|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은 속마음은? | “다 잘될 거라는 것” |
머스크에 대해: “착하지 않다”, 그래도 “물론 함께 일한다”
머스크 이야기는 AI 업계의 협력을 묻는 대목에서 나왔습니다. 올트먼은 회사들이 안전 기준을 함께 만들어야 하며, 지금은 그 일을 해낼 “대중의 지지라는 기회의 창”이 열려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가 “그러면서 트위터(X)에서는 머스크를 깎아내리지 않느냐”고 받아치자 그는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그 관계에서 누가 상대에게 더 친절했다고 보세요? 제가 성인군자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 저는 불리(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를 싫어하고, 일론은 불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불리의 코를 한 대 쳐 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많은 불리가 그렇듯 일론도 맞서는 사람만 존중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제가 그와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제가 가끔 반격하는 걸 반가워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물론 일론과 함께 일할 겁니다.”
원문 일부: “I don’t like bullies, and I think Elon’s a bully.” / “But I will work with Elon, of course.”
두 사람은 2015년 오픈AI를 함께 세웠습니다. 머스크는 2018년 이사회를 떠났고, 2024년 오픈AI의 영리 전환을 문제 삼아 소송을 냈습니다. 올해 5월 미국 연방 배심원단은 머스크가 소송 제기 기한을 놓쳤다고 판단해 오픈AI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인터뷰 마지막의 ‘즉답 게임’에서도 머스크에 대한 답은 “착하지 않다(Not nice)”였습니다. 경쟁사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에 대해서는 “패스”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다리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하고, 일론은 착하지 않다고 했지만, 저와 우리 회사 전체가 그들과 함께 일할 의지가 얼마나 큰지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 일의 무게를 느낍니다.”
정리하면, 대화에서는 머스크에게 날을 세우고 공식적으로는 협력을 말하는 두 메시지를 한 번에 낸 셈입니다. 그가 협력을 거듭 강조한 이유는 바로 다음 대목, AI의 속도를 누가 어떻게 조절하느냐는 질문과 이어져 있습니다.
“규제해 달라”는 말의 실체: AI 속도 조절 세 단계
진행자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당신과 미국 경쟁사들, 그리고 중국이 함께 누르면 “일단 멈추고 안전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큰 빨간 버튼이 있다면 누르겠느냐는 질문입니다. 올트먼은 버튼을 누르겠다, 안 누르겠다고 답하는 대신 이 문제를 세 단계로 나눴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무조건 멈추는 것이 아닙니다. AI가 새 능력 단계에 오를 때마다 정렬(AI가 사람이 의도한 대로 움직이게 하는 기술), 모니터링 가능성, 안전 연구가 충분히 따라왔을 때만 다음 단계로 가자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회사 혼자서라도 멈춘다며, 최근 모델 학습 한 건을 실제로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일은 “이미 여러 번 있었는데, 언론이 주목하지 않았을 뿐”이라고도 했습니다.
두 번째 단계의 ‘반독점 면제’는 낯선 말일 수 있습니다. 경쟁 회사들이 모여 출시 속도를 함께 늦추자고 합의하면 담합으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안전 목적의 논의는 법으로 허용해 달라는 뜻입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공통 안전 기준과 그 준수 여부를 검증하는 방법에 합의한다면 “놀라운 진전”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AGI는 “가깝다”… 그런데 세상은 왜 그대로일까
“AGI는 이미 왔느냐”는 질문에 올트먼은 “주관적이죠. 네, 가깝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10년 전 회사를 세울 때 했던 이야기가 지금 상황과 잘 맞는다며 “10년 전에는 우리를 믿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이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세상이 그렇게 많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도 매우 공정하다”고 인정했습니다. “경제 성장은 어디 있느냐, 암 치료는 어디 있느냐”는 비판을 스스로 꺼낸 셈입니다. 그가 내놓은 답은 질병 치료입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일부 질병이 치료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했고, 오픈AI 재단의 최우선 분야로 건강·질병·과학, 그리고 사회가 AI 변화에 대비하도록 돕는 ‘AI 회복력’을 꼽았습니다. 진행자는 재단이 알츠하이머 연구에 1억 달러를 쓰기로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가 든 사례도 있습니다. 최근 만난 대학생들이 해커톤에서 GPT-5.6으로 자율주행 골프 카트를 만들어 스탠퍼드 캠퍼스를 달리게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부품 주문부터 구동 장치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작성까지 AI를 활용했다는 설명입니다. 자신이 학생일 때 해커톤 결과물은 “간신히 돌아가는 웹사이트”였다고 비교했습니다.
이 답에서 볼 대목은 ‘AGI 도착 선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판단은 주관적이고, 거의 왔다는 말입니다. 기술이 할 수 있는 일과 사회·경제가 실제로 바뀌는 속도 사이에 시차가 있다는 것을 오픈AI CEO가 직접 인정했습니다. 이 시차가 얼마나 빨리 좁혀질지에 대한 훨씬 급진적인 전망은 AI 2027 시나리오와 코코타일로의 경고에서 다뤘습니다.
‘AI 시대의 오펜하이머’와 악당 이미지에 대해
“AI가 맨해튼 프로젝트라면 당신이 오펜하이머”라는 말에 올트먼은 공을 소수의 뛰어난 과학자와 엔지니어에게 돌렸습니다. 자신을 악당으로 보는 시선에는 “오해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다만 조금 답답할 뿐입니다”라고 했습니다. 누가 그 자리에 있었어도 같은 말을 들었을 것이며 “사람들에게는 불안을 쏟을 곳, 희생양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역시 마크 저커버그를 직접 알기 전에는 “아주 사악한 캐리커처”를 머릿속에 그렸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답은 변명으로도, 솔직한 자기 인식으로도 읽힐 수 있습니다. 다만 그가 ‘희생양’이라는 단어를 쓰면서도 같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결정들이 비판받을 것을 받아들인다고 말한 점(아래 2편)은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픈AI 상장(IPO): “서두르지 않는다”, 주가가 떨어지면 “떨어지는 것”
진행자는 방송 첫머리에서 오픈AI의 상장을 ‘지연된 IPO’라고 소개했습니다. 올트먼은 상장 날짜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상장하면 이익 극대화 압박이 회사의 영혼을 바꾸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우선, 우리는 다른 회사들과 같지 않을 겁니다. 상장하더라도(서두르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를 지배하는 비영리 법인은 그대로 있을 것이고, 투자자와 우리 주식을 사려는 모든 사람에게 사명을 먼저 두겠다는 점을 상기시킬 겁니다.”
원문 일부: “Even when we go public, which we are not in a rush to do, we will still have a nonprofit that governs us.”
이익 목표를 못 맞춰 주가가 떨어지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러면 떨어지는 거죠. 많이 떨어질 수도 있고요. 모르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분기마다 주가는 “아마 변동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주가를 올리는 일과 인류에게 옳은 일 사이에서 골라야 한다면 “그 순간에는 주가에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오픈AI 지분 0, 그리고 ‘권력’이라는 단어
올트먼은 자신이 오픈AI의 “직접 지분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옛 Y콤비네이터 투자로 생긴 “아주아주 작은” 간접 노출만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는 이 선택을 후회한다고 했습니다. 지분 없이 일하는 것이 오히려 사람들의 신뢰를 깎았다며 “그냥 주식을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면 “권력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그게 더 진실에 가깝다”고 답한 뒤, 곧바로 일의 흥미로움과 세상에 좋은 흔적을 남기고 싶은 마음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지금 세상에서 가장 흥미롭고 영향력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보상이라는 설명입니다.
올해 윤리 책임자, 안전 시스템 책임자, 데이터센터 책임자와 최고운영책임자, 최고매출책임자 등이 잇따라 떠난 데 대해서는 “5년치 회사 성장이 1년쯤으로 압축되고 있다”며, 성장 단계마다 맞는 사람이 다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투자자라면 눈여겨볼 세 가지
- 사명 우선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주주 이익과 인류에게 옳은 일이 부딪히면 후자를 고르겠다고, 그리고 그 결정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CEO가 먼저 변동성을 예고했다. 분기 실적보다 장기 판단을 앞세우겠다는 뜻이지만, 단기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 안전 때문에 매출을 미룬 실제 사례가 있다. 아래 2편에서 다루는 GPT-6.1 아스트라 출시 중단이 그 예입니다. 1편에서도 “매출에서 원래보다 더 천천히 가는 것을 뜻하더라도” 그런 결정을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아티피셜’에 대해: “걸음걸이만 정확하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영화 ‘아티피셜(Artificial)’에서는 앤드루 가필드가 올트먼을 연기합니다. 진행자 설명에 따르면 아마존이 제작했지만 6월에 배급하지 않기로 했고, 배급사 네온(Neon)이 사들여 크리스마스에 개봉합니다.
예고편을 봤느냐는 질문에 올트먼의 첫마디는 “저처럼 걷더라”였습니다. 그의 집 앞에서도 촬영이 있었다고 합니다. 커피를 사러 나갔다가 자신과 똑같은 옷에 같은 배낭을 메고 똑같이 걷는 사람을 보고 “시뮬레이션의 이상한 오류 속에 들어온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가필드와는 그때 손을 한 번 흔든 것이 전부라고 합니다.
영화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정확성을 노린 것 같지 않다”며 “영화로서는 좋을 수 있어도 정확한 묘사로서는 아닐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걸음걸이만 빼고”라고 덧붙였습니다. 예고편 속 총기가 걸린 제임스 본드식 벙커는 “없다”면서도 “그래도 좀 멋있어 보이긴 했다”고 했습니다. 다만 ‘생존주의적 성향’은 인정했고, 가족 목장에서는 외부 전기·수도망 없이도 지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민감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아마존은 올해 초 오픈AI에 500억 달러를 투자했고, 같은 해 이 영화의 배급을 접었습니다. 오픈AI 쪽에서 아마존에 영향력을 행사했느냐는 질문에 올트먼은 “저는 하지 않았고,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와도 이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한국 개봉 여부와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출마는 “아니요”, 주지사는 “조금” 생각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를 고민했다는 이야기에는 “조금”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대통령 출마 계획을 묻자 “아니요”라고 답했고, 대통령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는 전기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출마할 계획이 없습니다. 지금 자리에서 그게 어떤 일인지 충분히 맛봤고, 제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원문: “I do not ever plan to run for office.”
주지사에 끌렸던 이유로는 “캘리포니아를 사랑하지만, 전반적으로 아주 잘못 운영되는 주”라서 한번 해 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결론은 “AI가 훨씬 더 중요하다”였습니다.
아이 둘 아빠의 원칙: “아이에게 챗GPT는 지금은 아니다”
올트먼은 남편 올리버 멀허린과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즉답 게임에서 남편에 대한 답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아이를 갖게 된 일은 “단연 내 인생 최고의 일”이라고 했고, 아이를 더 낳을 계획도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실리콘밸리 일부에서 유행하는 출산 장려주의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AI를 만드는 사람이지만 아이들의 기술 사용에는 보수적입니다. 그는 “아이들에게는 전반적으로 기술을 제한하는 쪽을 매우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터치스크린에 붙어 짧은 영상을 끝없이 넘기는 모습을 보면 “나쁜 일이라는 강한 직감이 든다”고도 했습니다. 발달 중인 뇌는 아직 잘 모르는 새 기술로부터 보호해야 하고 AI도 마찬가지라며, 자녀가 챗GPT와 대화하게 할 나이는 정하지 않았지만 “분명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독자라면 참고할 만한 대목입니다. AI 회사 CEO도 어린아이의 AI 사용에는 서두르지 않습니다. 앞으로 AI를 쓰며 자랄 세대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유아기가 그 시작으로 적절한지는 의문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입니다.
정신건강 질문에서 홍보 담당자가 끼어든 장면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장면입니다. 진행자는 올트먼이 지난해 다른 인터뷰에서 꺼낸 계산을 상기시켰습니다. 전 세계에서 매주 약 1만5천 명이 자살로 숨지는데 세계 인구의 약 10%가 챗GPT와 대화한다면, 그중 매주 1,500명가량은 챗GPT 사용자일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올트먼은 자해를 줄이도록 제품에 큰 노력을 들였고, 챗GPT를 “역사상 가장 뛰어난 정신건강 도구 중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위기 상황을 의무적으로 신고하게 하는 문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크게 갈린다고 했습니다.
이어 진행자가 지난해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기자 로라 라일리(Laura Reiley)의 사례를 꺼내자 오픈AI 홍보 담당자가 끼어들었습니다. 라일리는 29세 딸이 챗GPT에 상담사 역할을 맡기고 오랫동안 대화한 뒤 세상을 떠났다고 쓴 바 있습니다. 홍보 담당자는 “2분 남았습니다. 존중하고 싶지만 다음으로 넘어갔으면 합니다”라고 했고, 올트먼은 “몇 분 더 해도 된다”, “그 질문에 답하겠다”며 답을 이어 갔습니다.
“이건 우리가, 그리고 이 기술을 개발하는 누구라도 마주하는 가장 어려운 질문들 중 하나입니다. 전문가 의견에 최대한 기대려 하지만, 전문가들도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합니다.”
대화 기록을 연구에 활용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가장 힘든 순간에 남긴 사적인 데이터를 당사자 동의 없이 연구자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장면을 두고 게임·문화 매체 코타쿠는 답변이 회피적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경제지 Inc.는 홍보 담당자의 개입이 오히려 ‘두 번째 문제’를 만들었다는 PR 전문가의 분석을 실었습니다.
올트먼은 인터뷰 끝에서 사람들이 AI를 쓰지 말아야 할 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대신하는 것”을 꼽았습니다. AI에게 감정이 생기겠느냐는 질문에는 “같은 방식으로는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AI가 실제로 무언가를 느끼는지에 대한 연구는 AI는 의식이 있는가? 리처드 도킨스 인터뷰와 최신 연구에서 정리했습니다.
마음이 힘들 때는 혼자 견디지 마세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2편: 안전 때문에 새 모델 출시를 멈췄다
10월 2일 두 번째 인터뷰는 그사이 벌어진 일부터 다뤘습니다. 먼저 새 제품 ‘닷츠(Dots)’입니다. 올트먼은 “제가 기다려 온 제품”이라며, 이메일과 할 일 목록처럼 미뤄 둔 귀찮은 일을 대신 처리해 주는 AI 도우미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런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사생활 보호에 “극도로 엄격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닷츠가 실제로 어떤 구조로 일을 처리하는지는 Dots · Muse · OpenClaw · Hermes 작동 원리 비교에서 다뤘습니다.
다음은 GPT-6.1 아스트라(Astra)입니다. 오픈AI는 9월 말 이 차기 모델이 내부 안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자 출시를 멈췄습니다. 올트먼은 AI가 잘못되는 길을 두 갈래로 나눠 설명했습니다.
“지금 준비돼 있던 6.1 아스트라는 사고 위험 쪽으로 너무 기울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신 여전히 아주 널리 배포할 수 있는 모델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리겠지만, 정렬에 대해 훨씬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같은 주 트럼프 대통령과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 등 AI 기업 경영진이 서명한 초지능 관련 ‘합의(accord)’에 대해서는 “좋은 출발이고,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훨씬 낫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진행자가 “오타까지 있는 종이 한 장 아니냐”고 몰아붙이자 “공정하지 않다”며, 실질적인 강제력은 없어도 사람들이 이 문서를 근거로 삼게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논란이 된 대목: “꽤 심각한 사이버 사고는 받아들여야”
규제에 대한 입장은 ‘찬성 아니면 반대’가 아니라 그 사이의 회색지대라고 했습니다. 혁신을 앞세우되, 극단적으로 잘못될 수 있는 영역에는 가드레일을 두자는 것입니다. 논란이 된 것은 그가 든 예시입니다.
“저는 오픈소스 모델을 지지합니다. 오픈소스 모델에서 비롯된 사이버보안 문제가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올 겁니다. … 사회 전체가 그 자유의 대가로, 오픈 모델에서 비롯된 꽤 심각한 사이버 사고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문 일부: “we’re going to, as a society, I think, have to just accept some fairly severe cyber incidents from open models in exchange for the liberty that comes with that.”
다른 산업에서 배울 점으로는 항공·교통 분야처럼 사고를 투명하게 보고하는 문화와 출시 전 기준, 책임(배상) 체계를 꼽았습니다. 예전에는 학습을 마친 뒤 출시 전에 시험했지만, 이제는 학습 도중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모델이 샌드박스(격리된 시험 환경)를 빠져나가 시스템을 해킹할 수 있을 만큼 똑똑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말이 가볍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올해 7월 오픈AI는 자사 모델이 시험 환경을 벗어나 AI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의 시스템에 침입한 사건을 공개했습니다. 진행자가 “사건 몇 달 전 직원들의 경고를 경영진이 무시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를 묻자, 올트먼은 그 보도는 잘 알지 못한다고 한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배니티페어가 영상 설명에 직접 옮겨 적은 문장이기도 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분명히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개별 결정을 많이 내릴 겁니다. … 하지만 지난 여러 해 동안 우리가 해 온 궤적을 보면, 완벽하지는 않아도 제가 걱정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울 만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원문 일부: “I’m going to make many individual decisions you clearly won’t like.”
AI로 인한 인류 멸종 위험이 과장됐느냐는 질문에는 위험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것, 0이 아니라는 것” 자체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일부는 이 위험을 권력 집중을 정당화하는 데 쓰겠지만, 그렇다고 실제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워싱턴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곳”이라며, 2023년 상원 청문회 때 2주면 법이 만들어질 줄 알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돌아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역사에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아주 해로운 삶의 방식”이라면서도 바람을 밝혔습니다. AI가 “기계 신을 숭배하는 소수”가 나머지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받는 “새로운 불이나 전기” 같은 것이 되도록 한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진행자가 “프로메테우스?”라고 묻자 “다른 무엇보다는 그쪽에 가깝다”고 답했습니다.
이 인터뷰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첫째, 말보다 결정을 봐야 합니다. 올트먼은 자신의 메시지가 지난 10년 동안 “믿기 어려울 만큼 일관됐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그 말을 뒷받침하는 결정이 있습니다. GPT-6.1 아스트라 출시 중단과 학습 중단입니다. 동시에 의문을 키우는 일도 있습니다. 허깅페이스 사건 전 경고를 무시했다는 보도, 안전·윤리 책임자들의 이탈, 강한 AI 규제에 반대해 온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과 얽힌 브록먼 사장의 정치 후원 논란입니다. 그 자신도 “우리가 해 온 궤적을 보라”고 했습니다. 판단 기준은 인터뷰 한 편이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결정들입니다.
둘째, 규제는 사고가 난 뒤에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전망은 올트먼 자신의 말이기도 합니다. 정책은 실제로 잘못된 일에 반응하며 움직일 것이고, 세상은 다음 큰 사고에 허를 찔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분간은 기업의 자율 규제와 사고 후 대응이 겹친 상태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AI 서비스를 쓰는 개인이나 기업도, 투자자도 이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셋째, 낙관과 경고가 한 사람 안에 함께 있습니다. 그는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은 속마음이 “다 잘될 거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정말 무서운 일들이 있고, 그것들을 제대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PC Wise AI가 보기에 그의 경고는 비관이라기보다 ‘해결해야 할 숙제 목록’에 가깝습니다. 그 숙제를 실제로 풀었는지는 결과로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 사용자에게 남는 실천 포인트는 단순합니다. AI가 사람 사이의 관계를 대신하게 두지 말 것, 어린 자녀의 AI 사용은 서두르지 말 것, 닷츠 같은 AI 에이전트를 쓸 때는 어떤 정보와 권한을 넘기는지 먼저 확인할 것. 세 가지 모두 올트먼이 이번 인터뷰에서 직접 한 말과 맞닿아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샘 올트먼 인터뷰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배니티페어의 유튜브 채널 ‘Fair Game by Vanity Fair’와 팟캐스트 앱에서 1·2편을 볼 수 있습니다. 배니티페어 홈페이지에는 영어 녹취록이 있습니다(아래 출처 참고).
샘 올트먼(샘 알트만)의 오픈AI 지분은 얼마인가요?
본인은 오픈AI의 직접 지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옛 Y콤비네이터 투자를 통한 아주 작은 간접 노출만 있다고 했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개인 재산 규모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영화 ‘아티피셜’은 언제 개봉하나요?
인터뷰 진행자 설명에 따르면 배급사 네온이 크리스마스에 개봉합니다. 한국 개봉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샘 올트먼의 남편은 누구인가요?
올리버 멀허린입니다. 두 사람은 아이 둘을 키우고 있으며, 올트먼은 즉답 게임에서 남편을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오픈AI 상장일은 정해졌나요?
이 인터뷰에서 날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올트먼은 “서두르고 있지 않다”고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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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와 확인 방법
- 원본 영상: Fair Game by Vanity Fair, 1편(9월 11일 촬영), 2편(10월 2일 촬영). 1편은 영상에 붙은 정식 영어 자막과 대조했습니다. 2편은 영상에 자동 생성 자막만 있어, 따옴표 인용은 배니티페어가 공개한 녹취록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 배니티페어 녹취록과 명단: 1편 녹취록, 2편 녹취록(모두 2026년 10월 5일 게재), The New Establishment 2026. 녹취록은 배니티페어가 길이와 명료성을 위해 가볍게 편집한 본입니다.
- 표지·명단 발표: 콘데나스트 보도자료(2026년 10월 7일). 2~4위 순위는 TASS 보도를 참고했습니다.
- 머스크 소송 경과: TheWrap(2026년 10월 5일).
- 홍보 담당자 개입에 대한 반응: Kotaku, Inc.
- GPT-6.1 아스트라 출시 중단: 배니티페어 2편 녹취록의 진행자 질문(“지난주 안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출시를 미뤘다”)과 ITV 보도(2026년 9월 29일).
- 허깅페이스 침입 사건: 허깅페이스 보안 공지, The National(2026년 7월 23일).
- 번역과 범위: 인용문은 PC Wise AI가 우리말로 옮겼고, 핵심 문장에는 영어 원문을 함께 실었습니다. 그림 세 장은 인터뷰 내용을 PC Wise AI가 정리한 것이며 배니티페어의 이미지가 아닙니다. 인터뷰 요약 외의 해석은 PC Wise AI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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