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민 교수는 9월 30일 촬영한 신사임당 인터뷰에서 올해 비트코인의 “고비는 지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이 6만 달러를 저점으로 받아들인 만큼 앞으로는 7만 달러가 바닥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길게 보면 AI와 고령화 때문에 정부들이 돈을 더 찍을 수밖에 없고, 공급이 2,100만 개로 고정된 비트코인은 앞날이 긴 50대 미만에게 “전 세계 어느 정부도 제공할 수 없는 노후 연금”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거래소 시세로 확인해 보면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6일 장중 12만 6,200달러에서 2026년 7월 1일 5만 7,800달러까지 54% 떨어졌습니다. 그의 말대로 6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때는 6월 초, 그리고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두 번이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10월 9일 밤에는 8만 3,000달러 안팎(업비트 기준 약 1억 1,364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태민 교수는 한양대학교 비트코인화폐철학과 겸임교수이자 오태버스 대표로, 2014년 비트코인을 처음 접한 뒤 연구하고 알려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인터뷰는 구독자 282만 명의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에 1부(10월 1일)와 2부(10월 2일)로 공개됐고, 김고은 매일경제TV 아나운서가 진행했습니다. 손혜민 씨와 함께 쓴 새 책 『금융의 종말』(9월 17일 출간)을 낸 직후의 인터뷰입니다. 이 글은 두 편, 약 73분 가운데 비트코인의 미래와 관련된 발언을 질문별로 정리하고, 그가 든 숫자와 사실을 거래소 시세와 1차 자료로 확인했습니다.
| 질문 | 오태민 교수의 답 |
|---|---|
| 올해 비트코인은? | “올해가 힘든 해”지만 “고비는 지난 것 같다” |
| 바닥은 어디인가? | 6만 달러가 두 번 깨졌다가 바로 회복해 “6만은 저점”이라는 합의가 생겼다. 그래서 “7만이 이제 바닥일 거다” |
| 지금 사도 되나? | “작년 말보다는 지금이 훨씬 더 좋은 기회”. 다만 1~2년 가격보다 긴 시각을 강조 |
| 길게 보면? | 정부는 돈을 더 찍고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고정. 50대 미만에게는 “노후 연금” |
| 미국이 비트코인을 통제할 수 있나? | “프로토콜 통제는 안 됩니다.” 다만 제도권에 들어온 비트코인이 늘수록 추적은 쉬워진다 |
| 클래리티 법안 무산은 악재인가? | 악재에도 가격이 버티는 것이 화산 폭발 전의 “전조 증상” |
| 이더리움은? | 비트코인과 “서랍을 분리”해서 보고, 적어도 2년은 보라 |
오태민 비트코인 전망: “고비는 지났다, 7만 달러가 바닥”
단기 전망은 2부 끝에서 나왔습니다. 진행자가 1~2년 전망은 큰 의미가 없다는 앞선 말을 짚으면서도 올해 연말과 내년 흐름을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올해가 힘든 해잖아요. … 저의 개인적인 관점은 고비는 지난 것 같다. 6만이 두 번이나 깨졌었어요. 6만이 깨졌지만 바로 회복이 됐고, 그래서 합의가 이뤄진 것 같다. 6만은 저점이다. … 6만까지 안 간다. 7만이 이제 바닥일 거다.”
이어 “작년 말보다는 지금이 훨씬 더 좋은 기회”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상승장에서는 그가 장기적인 의미로 비트코인을 강조해도 그때 사는 사람이 있었지만, 지금은 불신이 커서 “말을 해도 안 듣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은 비트코인 사도 돼요”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사더라도 가격이 “이미 낮아졌으니” 큰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가 든 숫자는 시세와 맞습니다. 바이낸스 일봉으로 보면 장중 가격이 6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때는 6월 5~6일, 그리고 6월 24일부터 7월 2일까지 두 번입니다. 하루 종가가 6만 달러 아래에서 끝난 날은 6월 25일, 28일, 30일 사흘뿐이었고, 저점은 7월 1일 장중 5만 7,800달러였습니다. 비트코인은 8월에 반등해 9월 21일 하루 종가 8만 6,620달러, 장중 8만 7,40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그가 “8만 6천까지 찍었다가 지금 약간 조정을 받고 있다”고 말한 구간입니다.
지난 두 번의 겨울과 비교하면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비트코인은 4년마다 한 번씩 안 좋은 때를 지나간다”며 “너무 견디기 어려운 시즌은 길지 않다. 보통 1년 정도”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가 다 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과거 기록을 같은 방법으로 재 보면 이렇습니다.
| 하락장 | 고점 | 저점 | 하락폭 | 걸린 기간 |
|---|---|---|---|---|
| 2018년 | 2017년 12월 17일, 1만 9,799달러 | 2018년 12월 15일, 3,156달러 | -84.1% | 363일 |
| 2022년 | 2021년 11월 10일, 6만 9,000달러 | 2022년 11월 21일, 1만 5,476달러 | -77.6% | 376일 |
| 2026년(진행 중) | 2025년 10월 6일, 12만 6,200달러 | 2026년 7월 1일, 5만 7,800달러(지금까지) | -54.2% | 268일 |
지난 두 번의 하락장은 실제로 고점에서 약 1년 뒤에 바닥을 찍었습니다. 이번 고점에서 1년이 되는 날은 2026년 10월 6일, 바로 이번 주였습니다. 이번 하락폭(-54%)은 과거(-78~-84%)보다 훨씬 얕았습니다. 그의 “1년 정도”라는 말은 과거 기록과 맞아떨어집니다. 다만 사례가 두 번뿐이라 규칙이라고 부르기는 어렵고, 7월 저점이 이번 하락장의 마지막 바닥이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두 달 전 마크 유스코 모건크릭캐피털 창업자도 비슷한 사이클 통계를 근거로 이번 겨울이 10월 초쯤 끝난다고 봤습니다(마크 유스코의 2026년 비트코인 전망).
‘6만 달러는 합의된 저점’이라는 말은 시장 심리에 대한 해석입니다. 많은 사람이 같은 가격대를 바닥으로 여기면 그 근처에서 사려는 주문이 몰려 실제로 지지선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큰 악재가 겹치면 이런 ‘합의’는 쉽게 깨집니다. 10월 8일에도 비트코인은 장중 8만 400달러까지 밀렸습니다. 7만 달러 바닥론은 보장이 아니라, 앞으로 가격이 7만 달러 위에서 버티는지로 확인할 가설로 읽는 것이 안전합니다.
“악재에도 안 떨어지면 화산 폭발 전조”: 클래리티 법안 무산
2부 첫 질문은 클래리티 법안이 상원에서 막히고 연준이 금리까지 올렸는데도 비트코인이 버티는 이유였습니다. 그는 “아주 좋게 보고 있다”며 화산에 빗대 답했습니다.
“화산 폭발 전에 전조 증상 중에 하나가 뭐냐면, 호재일 것 같잖아요. 호재가 아니에요. 악재입니다. 악재가 있는데 얘가 안 꺼져. 이거 호재예요. 호재가 있어서 올라가는 거? 그건 평범한 겁니다.”
그가 든 예는 2016년 홍콩 거래소 비트파이넥스 해킹입니다. 비트코인 약 12만 개가 도난당한 사건입니다. 하루에 25% 폭락했다가 며칠 만에 회복했고, 이듬해 2017년 비트코인이 1년 동안 13배가량 올랐다는 기억입니다. 코인베이스 시세로 확인하면 큰 줄기는 맞습니다. 해킹이 알려진 2016년 8월 2일 비트코인은 그날 시가 605달러에서 장중 483달러까지 20% 떨어졌고, 닷새 뒤 595달러로 회복했습니다. 다만 그 뒤 한 달은 오르기보다 570~590달러에서 옆걸음했습니다. 2017년에는 1월 1일 973달러에서 12월 31일 1만 3,863달러로 약 14배가 됐습니다.
이번에는 클래리티 법안입니다. 미국 상원은 2026년 9월 15일 이 법안을 심의 단계로 넘기는 절차 표결에서 찬성 49, 반대 50으로 법안을 막았습니다. 넘어가려면 60표가 필요했습니다. 다음 날인 9월 16일에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만들었습니다. 악재가 이틀 연달아 나온 셈입니다. 그는 법안이 부결된 “그 다음 날부터 올랐다”고 했습니다. 바이낸스 일봉(UTC 기준)으로 보면 표결 당일 비트코인은 3.3% 내린 7만 5,644달러로 마감했지만, 금리 인상 당일에는 0.7% 올랐고 9월 18일(+5.8%)과 21일(+6.7%)에 크게 뛰었습니다. 21일 종가 8만 6,620달러는 표결일 종가보다 14.5% 높습니다. ‘악재에도 안 떨어졌다’는 관찰은 시세와 맞습니다. 다만 이 숫자만으로는 그 상승이 법안 무산에 대한 반응이었는지, 다른 이유 때문이었는지 가를 수 없습니다.
클래리티 법안이란? 비트코인보다 ‘누가 감독하나’의 문제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규칙을 정하는 미국 법안입니다. 핵심은 감독 기관을 나누는 것입니다. 디지털 자산이 금이나 곡물 같은 ‘상품’이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회사 주식 같은 ‘증권’이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맡습니다. 오 교수는 두 기관의 뿌리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CFTC는 농민이 가격 변동에 대비하도록 선물 시장을 키우며 생겨나 웬만하면 허용하는 쪽이고, SEC는 내부자 거래와 가격 조작을 막아 투자자를 보호하려고 생긴 기관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특히 이더리움을 두고 두 기관이 엇갈렸고, 이를 정리하려는 법이 클래리티 법안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는 이 법을 “좀 기술적인 법”이라며 시장이 지나치게 기다렸다고 봤습니다. 비트코인 ETF 승인이나 지니어스법(GENIUS Act, 달러 스테이블코인 법) 같은 중요한 일은 이미 끝났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가 가장 중요하게 본 조항은 법안 안의 ‘블록체인 규제 확실성법(Blockchain Regulatory Certainty Act)’이었습니다. 고객 자산을 직접 맡지 않는 프로그램과 개발자는 처벌하지 말자는 내용입니다. 그는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훔친 돈을 세탁하는 데 쓰인 ‘토네이도 캐시’의 개발자들이 기소되자 미국의 뛰어난 개발자들이 스위스·두바이 등으로 떠났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를 “망치로 살인을 했는데 망치 제조 회사를 살인죄로 기소하는 게 맞냐”는 업계의 반론으로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상원 통합안에는 블록체인 규제 확실성법이 들어 있었지만(갤럭시 리서치, 7월), 법안이 막히면서 이 조항도 법이 되지 못했습니다. 토네이도 캐시 개발자 로먼 스톰은 2025년 8월 배심원 재판에서 무허가 송금업 관련 혐의만 유죄 평결을 받았고, 자금세탁과 제재 위반 혐의는 배심원 의견이 갈려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 혐의들의 재심은 2027년 4월 26일로 잡혀 있습니다(더블록).
무산 이유로는 두 가지를 들었습니다. 하나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업적을 만들어 주지 않으려 했다는 정치적 해석입니다. 다른 하나는 은행들의 로비입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한 대 맞은” 은행들이 이번에는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이자를 주지 못하게 하고, 제3자를 거쳐 주는 것까지 막도록 요구하며 법안을 “잘 방어”했다는 것입니다.
보도를 보면 그의 설명은 절반만 맞습니다. 표결에서 민주당은 한 명도 찬성하지 않았는데, 내세운 이유는 공직자와 가족이 디지털 자산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게 하는 윤리 조항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크립토 투자를 겨냥한 요구로, 협상이 결렬되자 반대로 돌아섰습니다(뉴스위크). ‘업적을 주지 않으려 했다’는 것은 정치적 해석입니다. 은행 쪽 우려는 공화당 반대표에서 드러났습니다. 수전 콜린스 의원은 지역 은행과 신용조합의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를 들었고, 조시 홀리 의원은 농민들이 대출을 받기 어려워질까 걱정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53명이 모두 찬성했더라도 60표에는 7표가 모자랐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은행 로비보다 윤리 조항을 둘러싼 민주당의 반대였던 셈입니다.
그는 SEC 위원장이 법을 기다리지 않고 재량으로 규제 면제 같은 것을 해 왔다며, 업계의 제도화는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신호로 읽었습니다. 실제로 SEC는 표결 이틀 뒤인 9월 17일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 명령을 냈고, 폴 앳킨스 위원장은 성명에서 “이번 주 초 의회는 클래리티 법안을 진전시키지 못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범위는 좁습니다. 토큰으로 만든 미국 상장 주식을 거래하는 곳과 그 유동성 공급자에게 5년 동안 조건부로 거래소·딜러 등록 의무를 면제해 주는 것이고, 비트코인 같은 크립토 전반이나 탈중앙 금융(DeFi)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화산 비유는 기억해 둘 만한 관찰입니다. 다만 사후에 설명하기 쉬운 말이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악재에도 버티다가 결국 크게 떨어진 경우는 잘 기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트파이넥스 사례도 한 번의 사례입니다.
비트코인의 미래, 장기 근거는 ‘돈 풀기’
1부에서 진행자가 “비트코인의 미래는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묻자, 오 교수는 먼저 질문을 던졌습니다. AI가 일자리를 늘릴지 없앨지 묻고는, 둘 다 “없앨 것 같다”는 데 동의한 뒤 고령화를 겹쳐 놓았습니다. 그의 논리는 다섯 단계로 정리됩니다.
핵심은 실업이 아니라 ‘비경제활동’입니다. 실업자는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고, 비경제활동 인구는 아예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AI와 초고령화가 크게 늘리는 것은 후자라는 것입니다. 그는 미국 학자 피터 터친의 책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를 인용해, 교육은 받았는데 일이 없고 대우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이 늘면 사회가 매우 불안정해진다고 했습니다. 그다음 단계가 돈 풀기입니다.
“연금을 개혁하면 정권 인기가 없어지고요. 돈을 찍어내면 인기가 올라가요. … 돈 찍죠. 그래서 비트코인과 금을 제외한 화폐적 성격을 갖고 있는 것들은 늘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경제 성장과 무관하게 늘어날 거예요.”
“그런데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딱 고정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그는 비트코인을 올해 사느냐 내년에 사느냐보다 노후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어디서나 같은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어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였습니다.
“앞으로 50년, 40년, 30년 이상이 남으신 분들은 비트코인이 거의 유일한, 거의 안정적이라는 측면에서 전 세계 어느 정부도 제공할 수 없는 노후 연금이다라고 생각하셔야 될 거예요.”
이 논리에서 숫자로 확인되는 부분은 정부 빚의 무게입니다. 그는 미국이 “이미 국방비보다 매년 지불하는 국채 이자 비용이 더 높다”고 했습니다. 미국 재무부 월간 재정 보고서로 확인하면 맞는 말입니다. 국채 순이자 비용은 2024 회계연도 8,817억 달러로 국방비(8,740억 달러)를 넘었고, 2025 회계연도에는 9,704억 달러 대 9,166억 달러로 차이가 커졌습니다. 2026 회계연도에는 8월까지 11개월 동안 이자가 1조 170억 달러로, 같은 기간 국방비(8,762억 달러)보다 1,400억 달러 넘게 많습니다. 반면 두 가지는 아직 전망입니다. 정부가 빚 문제를 끝내 돈을 찍어 푼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늘어난 돈이 비트코인으로 온다는 것입니다. 그 자신도 연금 개혁이라는 다른 길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부가 인기 없는 길을 고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노후 연금’이라는 비유는 조심해서 받아들여야 합니다. 연금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돈인데, 비트코인은 지난 1년 사이 54% 떨어졌고 지난 두 번의 하락장에서는 78~84% 떨어졌습니다. 그 말을 하면서 그가 기간을 30~50년으로 잡았다는 점, 그리고 ‘거의 안정적’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노후 자금 전체가 아니라 오래 묻어 둘 수 있는 일부로 볼 때 이 비유가 성립합니다.
미국은 왜 비트코인을 막지 않고 제도권에 넣나
진행자가 “미국은 비트코인을 통제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정확하게 보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마약 거래, 테러 자금, 북한 라자루스의 랜섬웨어 같은 사건을 거치며 미국 수사기관과 전략가들이 10년 넘게 비트코인을 들여다봤다는 것입니다.
그가 든 예는 캄보디아에서 한국 청년들을 감금하고 사기 범죄에 동원한 프린스 그룹 사건입니다. 그는 미국이 천즈 회장에게서 비트코인 “20만 개”를 빼앗았다고 했습니다. 미국 법무부 발표는 12만 7,271개입니다. 법무부는 2025년 10월 14일 천즈 회장을 전신사기 공모·자금세탁 공모 혐의로 기소하면서 이 비트코인(당시 약 150억 달러)에 대한 몰수 소송을 냈고, 법무부 역사상 가장 큰 몰수 소송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개 기록으로는 몰수가 최종 확정됐는지 확인되지 않습니다. 미국이 비트코인 지갑을 뚫을 수 있다는 음모론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뚫었다면 비트코인은 끝났을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대신 그는 2024년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10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대형 금융사의 금고에 들어가면서 미국에 ‘투명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2024년 1월 승인됐고, 보유량은 그해 12월 초 110만 개를 넘었습니다(더블록, 코인글래스 자료). 2026년 9월 초 운용자산은 1,013억 달러여서, 당시 가격으로 나누면 약 127만 개로 추정됩니다. 금고 속 비트코인과 한 번이라도 거래로 이어진 지갑은 약간의 정보만 있으면 주인을 특정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을 미국이 완전히 통제한다라는 거는 불가능한 거고요. 프로토콜 통제는 안 됩니다.”
“비트코인이라는 야생마를 길들이는 유일한 방법은 막는 게 아니라 … 제도화하는 게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미국의 전략가들이 판단한 거죠.”
‘프로토콜’은 비트코인이 돌아가는 규칙 자체를 말합니다. 2,100만 개라는 발행 한도나 거래 기록 방식은 미국도 바꿀 수 없지만, 거래소와 ETF처럼 제도권 안에 들어온 비트코인은 추적과 동결이 가능하다는 구분입니다. 중국이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한 것과 반대로, 미국은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길들이는 길을 택했다는 것이 그의 해석입니다.
2부에서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모으는 방법을 두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하나는 수사로 압류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쌓아 두는 것입니다. 그는 미국이 지금까지 압류한 비트코인이 “50만 개가 넘는데” 그중 20만 개를 “헐값에 팔아” 30만 개만 남았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2025년 3월 6일 행정명령으로, 압류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쌓아 두는 ‘전략 비트코인 비축’이 만들어졌습니다. 숫자도 대체로 맞습니다. 백악관 AI·크립토 차르 데이비드 색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10년 동안 비트코인 약 19만 5,000개를 3억 6,600만 달러에 팔았고, 백악관은 이렇게 일찍 판 탓에 170억 달러 넘게 손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보유량은 공식 집계가 없습니다. 추적 업체 집계는 아캄이 약 32만 4,000개, 비트코인트레저리스가 32만 8,372개입니다. 다만 여기에는 2016년 비트파이넥스 해킹에서 되찾아 법원이 비트파이넥스에 돌려주라고 한 9만 4,643개와, 몰수가 확정되지 않은 천즈 회장의 비트코인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ETF를 통해 실물 비트코인이 미국 금융사로 모이게 하는 것입니다. 정부 소유는 아니지만 전시나 국가 위기 때는 동결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왜 금이 아니라 비트코인일까요. 그는 미국이 금을 더 모으려면 달러를 찍어 금을 사야 하는데, 그러면 달러 가치가 무너지니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주저하는 사이 비트코인은 먼저 움직인 미국으로 몰린다는 것입니다. 미국 부채 이야기도 이어졌습니다. 그는 “미국 연구소의 자료”라며, 미국이 비트코인 100만 개를 확보하고 비트코인이 해마다 25%, 미국 부채가 해마다 5%씩 늘면 30년 뒤에는 미국 부채의 20% 이상을 비트코인이 감당할 수 있다는 계산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비현실적인 가정”이라고 했습니다. 비트코인이 해마다 25%씩 오른다는 가정이 그렇다는 것이고, 미국 부채가 해마다 5%씩 느는 것은 비현실적이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가정이 같은 분석으로는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2024년 12월 낸 보고서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2025년 20만 달러에서 해마다 25%씩 올라 2049년 개당 4,230만 달러가 되고, 미국 부채가 37조 달러에서 해마다 5%씩 늘어 119조 3,000억 달러가 되면, 비트코인 100만 개가 2049년 부채의 약 35%를 감당한다는 계산입니다. 실제 2025년 비트코인은 최고 12만 6,200달러였으니, 출발점부터 현실보다 높게 잡은 가정입니다. 반에크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용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다른 나라들이 비트코인을 국가 보유 자산으로 삼을지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 안에는 안 일어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값이 오르는 것 말고는 쓸모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남는 전력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해 큰돈을 번 부탄 같은 예외를 들며, 한국도 버려지는 전기로 비트코인을 채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부탄은 국영 투자회사(드루크 홀딩 앤드 인베스트먼츠)가 수력발전 전기로 채굴해 2024년 10월 한때 약 1만 3,000개를 보유했습니다. 다만 그 뒤 꾸준히 팔아, 블록체인 분석 업체 아캄(Arkham) 집계로 2026년 6월 17일에는 약 1,750개만 남았습니다. 채굴로 큰돈을 번 것은 맞지만, 지금의 부탄은 비트코인을 쌓아 두는 나라라기보다 캐서 파는 나라에 가깝습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금융의 종말』
비트코인의 미래를 이야기하기 전에 1부는 대부분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다뤘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1달러 같은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한 디지털 토큰입니다. 그는 미국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키우는 이유를 세 가지로 꼽았습니다.
- 미국 국채. 지니어스법에 따라 발행사는 받은 돈을 달러나 만기가 짧은 미국 국채로만 보관해야 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이 커질수록 미국 단기 국채를 사 줄 큰손이 생깁니다. 실제 지니어스법(2025년 7월 18일 서명)은 준비금을 현금, 요구불 예금, 남은 만기 93일 이하 미국 국채, 국채 위주 머니마켓펀드 등으로 1대1 이상 쌓게 했습니다. 그가 말한 ‘3개월 미만 단기채’가 이 93일입니다. 테더 한 곳이 2026년 6월 말 가진 미국 단기 국채는 약 1,150억 달러, 국채 역레포까지 합하면 약 1,406억 달러입니다. 같은 달 미국 재무부 집계에서 한국(1,347억 달러)이나 17위 사우디아라비아(1,425억 달러)가 가진 미국 국채와 맞먹습니다.
- 디지털 세계의 기축통화. 그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은 60%가 조금 안 되지만,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달러 표시는 99%가 넘습니다. 디지털 경제에서는 달러가 거의 전부라는 것입니다.
- 중국 견제.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중국의 자본 통제를 우회합니다. 시장이 커질수록 중국 공산당의 통화·금융 통제력이 약해진다고 미국 전략가들이 본다는 것입니다.
한국 독자에게 직접 와닿는 대목도 있습니다. 한국인이 원화로 테더(USDT)나 USDC를 사면 국내 은행 예금이 빠져나가고, 은행은 한국 국채를 팔게 되며, 그 돈은 결국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거쳐 미국 국채로 간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해외 기업이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Q가 미국 기관이 투자한 거래소에 상장된 사례를 들며, 한국이 막아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해외에서 얼마든지 만들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 기업들에도 빨리 “파란 신호등”을 켜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례 자체는 사실입니다. KRWQ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IQ가 Frax와 함께 2025년 10월 코인베이스의 블록체인 ‘베이스(Base)’에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거래소·기관만 발행하고 돌려받을 수 있으며 한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습니다. 시타델 증권·피델리티 등이 투자한 미국 거래소 EDX 마켓츠 쪽에서 무기한 선물이 먼저 열렸고, 2026년 4월 현물 상장도 발표됐습니다. 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담을 국내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고, 9월 말로 잡았던 국회 공청회도 일정을 정하지 못했습니다(비즈워치, 9월 28일). 그는 지금 정부에서 “2년 동안 제대로 된 건 거의 없다”고 했는데, 정부가 출범한 2025년 6월부터 세면 16개월 남짓입니다. 기간은 과장됐지만 원화 스테이블코인 입법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 자체는 맞습니다.
그의 설명으로는 새 책 『금융의 종말』은 원래 『한국 금융 망했다』라는 제목으로, 출판이 아니라 삼성 임원들에게 주려고 쓴 원고였다고 합니다. 원고를 6개월 전 삼성 임원들에게 전달했고, 너무 많이 팔리면 금융 당국의 눈에 띌까 봐 제목을 바꿨다는 것입니다. 책의 서문은 오징어 게임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흥행으로 큰돈을 번 곳은 만든 사람이 아니라 넷플릭스였듯이, 한국 주식과 채권도 결국 미국 플랫폼의 앱으로 거래되는 날이 “얼마 뒤에” 온다는 경고입니다. 그는 “한국 같은 나라의 금융 시장은 거의 무너질 것”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이 부분은 그의 강한 전망이며, 근거로 든 것은 로빈후드가 만든 블록체인에서 미국 주식이 토큰으로 거래되는 현상, 그리고 한국이 예측 시장 폴리마켓을 도박으로 막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두 근거를 확인해 보면 이렇습니다. 로빈후드의 블록체인 ‘로빈후드 체인’은 2026년 7월 1일 가동됐습니다. 주식 토큰을 위해 만들었지만, 코인게코 집계로 7월 27일 기준 이 체인의 탈중앙 거래소 거래량 가운데 79%가 밈코인이었습니다(그는 “90% 이상”이라고 했습니다). 그가 신기하게 본 밈코인과 주식 토큰을 맞바꾸는 거래는 9월 초 하루 4억 4,300만 달러까지 불었다가, 그 뒤 96% 줄었습니다(포천, 10월 6일). 그가 “엄청난 시장”이라고 한 열기는 인터뷰 무렵 이미 빠지고 있었던 셈입니다. 폴리마켓 차단은 사실입니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8월 18일 접속 차단을 의결했고, 강원경찰청은 9월 15일까지 이용자 26명을 입건해 18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아시아경제). 그가 ‘기소’라고 한 것은 정확히는 경찰의 입건·송치이고, 기소 여부는 검찰이 정합니다.
이더리움은 “서랍을 따로”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같은 서랍에 넣지 말라고 했습니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전략, 미국의 부채, 인플레이션, 고령화” 같은 문제의 함수이고, 어디에 쓰이느냐로 가치가 정해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이더리움은 처음부터 쓰임새를 위해 만든 것이어서, 얼마나 쓰이느냐가 중요하다는 구분입니다.
그가 이더리움의 쓰임새로 든 것은 예측 시장 폴리마켓입니다. 겉보기엔 도박 같지만 실제로는 보험이자 파생 금융이라는 것입니다. 빅테크가 만든 예측 시장이라면 권력에 불리한 결과가 나올 때 누군가 CEO에게 전화해 없앨 수 있지만, 이더리움에는 전화할 곳이 없다는 설명도 했습니다. 폴리마켓은 2020년 문을 열었고, 이더리움 확장 네트워크인 폴리곤(Polygon)에서 돌아갑니다. 그는 폴리마켓이 “2023년도 미국 대선에서 떴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2024년 대선이었고, 대통령 선거 시장 한 곳에서만 36억 4,000만 달러가 거래됐습니다(디크립트, 2024년 11월 6일). 골드만삭스나 JP모건 같은 금융사도 새로 무언가를 만들 때 이더리움과 호환되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투자 측면에서는 냉정한 말도 했습니다. 2026년 상반기 이더리움 위 거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도 가격은 오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레이어2(이더리움 위에 얹어 거래를 싸고 빠르게 처리하는 기술) 덕분에 사용량이 늘어도 수수료로 쓰이는 이더(ETH) 가격이 오르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며,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입장에서는 오히려 “성공”이라는 해석입니다. 기록은 사실입니다. 이더리움 기본 체인의 거래는 2026년 1분기 2억 40만 건으로 처음 분기 2억 건을 넘었고(아테미스 집계), 2분기에도 2억 390만 건으로 다시 최대를 기록했습니다(토큰 터미널 집계). 같은 기간 이더 가격은 2025년 말 2,972달러에서 6월 6일 장중 1,506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바이낸스). 다만 2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는 30% 줄었습니다. 쓰는 사람이 늘었다기보다 거래 건수가 늘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그래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처럼 길게 볼 필요는 없지만 “한 2년 정도는”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인들이 그의 말을 듣고 이더리움으로 옮겼다가 손해를 봐 원망을 듣는다는 이야기도 털어놓았습니다.
책에서 “금융의 미래”라고 표현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도 언급됐습니다. 선물을 주로 거래하는 탈중앙 거래소입니다. 진행자와 그는 직원 11명이 9억 달러의 순이익을 낸 회사라고 소개했고, 그는 소수 인원이 플랫폼만으로 큰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앞으로 금융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인원은 맞습니다. 창업자 제프 얀이 핵심 인력을 11명 정도라고 밝혀 왔습니다. 하지만 9억 달러를 회사의 순이익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2025년 거래소에서 생긴 수익을 두고 나온 보도 숫자인데, 매체마다 9억~12억 달러로 다르고 순이익과 매출을 섞어 씁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돈이 쌓이는 곳입니다. 하이퍼리퀴드 공식 문서는 거래 수수료가 “전부 커뮤니티로”, 즉 유동성 금고(HLP)와 지원 기금, 시장 개설자에게 간다고 설명합니다. ‘11명이 9억 달러를 벌었다’기보다 ‘11명이 만든 시스템에서 그만큼의 수수료가 돌았다’에 가깝습니다.
다음에 지켜볼 신호: 애플·삼성·구글·메타
그가 꼽은 다음 신호는 빅테크의 움직임입니다. 은행들은 이미 움직였고, 메타는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2019년 디지털 화폐 리브라를 발표했다가 세계 각국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혀 접었던 저커버그가 크립토 분야에서 처음 꺼낸 카드가 폴리마켓 같은 예측 시장이라고 했습니다. 메타가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닙니다. 뉴욕타임스가 2026년 6월 23일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아레나’라는 이름의 예측 시장 앱을 준비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돈 대신 게임처럼 포인트를 걸게 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것입니다. 리브라는 2019년 6월 발표 뒤 ‘디엠’으로 이름을 바꿨고, 2022년 1월 자산을 실버게이트 은행에 1억 8,200만 달러에 넘기며 정리됐습니다. 구글은 아직 특별한 움직임이 없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애플입니다.
그는 크립토를 “모바일 혁명의 일환”으로 봤습니다. 아프리카나 동남아가 유선 전화를 건너뛰고 바로 스마트폰으로 갔듯이, 은행과 신용카드를 거치지 않고 바로 스테이블코인으로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크립토는 결국 “애플과 삼성의 일”이며, 애플이 크립토의 기간망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순간 “챕터가 하나 끝난다”고 했습니다. 삼성은 여러 번 설명을 들어 잘 알고 있고,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안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제안은 세 가지였습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은행이든 기업이든 빨리 허용할 것, 예측 시장을 도박으로만 보지 말고 한국형 예측 시장을 만들 것, 남는 전력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할 것입니다. 한국은 반도체·방산·조선 공급망의 중심이라 북한 미사일이나 전쟁 가능성처럼 세계가 궁금해하는 사건이 많고, 중진국 시장에 강한 삼성 스마트폰이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습니다.
인터뷰 속 숫자, 맞는지 확인했습니다
그가 든 숫자와 사실을 거래소 시세, 정부 자료, 보도로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시세에 대한 말은 정확했고, 기억에 기댄 숫자와 연도는 틀린 곳이 있었습니다.
| 그의 말 | 확인 결과 | 근거 |
|---|---|---|
| 6만 달러가 두 번 깨졌다 | 맞음. 장중 기준 6월 5~6일, 6월 24일~7월 2일 | 바이낸스 일봉 |
| 8만 6천 달러까지 올랐다가 조정 | 맞음. 9월 21일 종가 8만 6,620달러(장중 8만 7,400달러) | 바이낸스 일봉 |
| 견디기 힘든 시기는 보통 1년 | 과거와 맞음. 고점에서 바닥까지 2018년 363일, 2022년 376일 | 바이낸스 일봉 |
| 2016년 해킹 때 하루 25% 폭락, 그 뒤 한 달 상승 | 일부 틀림. 장중 -20%, 닷새 뒤 회복, 이후 한 달은 옆걸음 | 코인베이스 일봉 |
| 2017년 1년 동안 13배 | 대체로 맞음. 973달러 → 1만 3,863달러, 약 14배 | 코인베이스 일봉 |
| 클래리티 법안이 부결된 다음 날부터 올랐다 | 대체로 맞음. 표결일(9월 15일) -3.3% 뒤 반등. 21일 종가가 표결일보다 14.5% 높음 | 바이낸스 일봉 |
| 무산 이유는 중간선거 정치와 은행 로비 | 절반만 맞음. 민주당 찬성 0표. 내세운 이유는 윤리 조항(트럼프 일가 크립토 투자) | 뉴스위크 |
| SEC 위원장이 법 없이 규제 면제 | 일부 맞음. 표결 이틀 뒤 ‘혁신 면제’ 명령. 토큰화된 상장 주식 거래에 한정 | 미국 SEC |
| 국채 이자 비용이 국방비보다 크다 | 맞음. 2025 회계연도 순이자 9,704억 달러, 국방비 9,166억 달러 | 미국 재무부 |
| 지니어스법은 3개월 미만 단기채만 허용 | 맞음. 준비금은 남은 만기 93일 이하 국채 등 | 지니어스법 조문 |
| 테더가 가진 미국 단기 국채가 웬만한 나라보다 많다 | 맞음. 역레포 포함 약 1,406억 달러. 한국(1,347억 달러)과 비슷 | 테더 공시·미국 재무부 |
| 프린스 그룹 천즈 회장에게서 20만 개 | 틀림. 12만 7,271개. 몰수 확정 여부는 미확인 | 미국 법무부 |
| ETF로 100만 개 이상이 금융사 금고에 | 맞음. 2024년 12월 110만 개 돌파, 2026년 9월 약 127만 개(추정) | 더블록·크립토브리핑 |
| 압류 50만 개 중 20만 개를 헐값에 팔고 30만 개 남음 | 대체로 맞음. 약 19만 5,000개를 3억 6,600만 달러에 매도. 보유 집계는 32만 개 안팎(반환·소송분 포함 가능) | 백악관·아캄 |
| 미국 연구소 계산: 100만 개, 비트코인 연 25%, 부채 연 5% | 출처 다름. 같은 가정의 반에크(자산운용사) 보고서는 2049년 부채의 약 35% | 반에크(코인텔레그래프 보도) |
| 하이퍼리퀴드, 11명이 순이익 9억 달러 | 일부 틀림. 인원은 맞지만 9억 달러는 회사 순이익이 아님. 수수료는 커뮤니티 몫 | 하이퍼리퀴드 공식 문서 |
| 폴리마켓은 2023년 미국 대선에서 떴다 | 연도 틀림. 2024년 대선. 대선 시장 거래 36억 4,000만 달러 | 디크립트 |
| 로빈후드 체인 거래 90% 이상이 밈코인 | 대체로 맞음. 7월 27일 기준 탈중앙 거래소 거래량의 79% | 코인게코 |
| 강원경찰이 폴리마켓 이용자를 기소 | 일부 틀림. 26명 입건, 18명 검찰 송치(9월 15일 기준). 기소는 검찰이 정함 | 아시아경제 |
| 저커버그가 예측 시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 공식 발표 아님. 뉴욕타임스의 익명 소식통 보도(6월 23일) | 더블록 |
| 부탄은 남는 전기로 채굴해 대박 | 과거는 맞음. 다만 약 1만 3,000개에서 약 1,750개로 대부분 팔았음 | 아캄(더블록 보도) |
| 2026년 상반기 이더리움 거래 최대, 가격은 안 올라 | 맞음. 1·2분기 연속 거래 건수 최대. 이더는 6월 1,506달러까지 하락 | 코인데스크·바이낸스 |
|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Q, 해외 회사가 만들어 미국 거래소 상장 | 맞음. IQ·Frax 발행, EDX 마켓츠 상장 | 더블록·EDX |
| 지금 정부 2년 동안 크립토 정책 진척이 거의 없다 | 기간 과장. 출범 16개월 남짓. 원화 스테이블코인 입법은 아직 미완 | 비즈워치 |
이 전망을 읽을 때 기억할 것
첫째, 단기 바닥론과 장기 전망은 따로 봐야 합니다. “7만 달러가 바닥”은 시장 심리에 대한 개인적 판단이고, “노후 연금”은 30~50년을 내다본 주장입니다. 앞의 것이 틀려도 뒤의 것은 맞을 수 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단기 판단은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위에서 버티는지로 몇 달 안에 확인되지만, 장기 주장은 정부 부채와 돈 풀기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오래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둘째, 가격에 대한 말은 맞았고 기억에 기댄 숫자는 틀린 곳이 있습니다. 6만 달러가 두 번 깨졌다는 말, 8만 6천 달러까지 올랐다는 말은 시세와 정확히 맞았습니다. 반면 압류량이나 연도처럼 기억에 기댄 숫자 몇 개는 공식 기록과 달랐습니다(위 표). 말로 하는 인터뷰에서 흔한 일이지만, 숫자를 그대로 옮겨 쓰기 전에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셋째, 말하는 사람의 자리를 봐야 합니다. 오 교수는 10년 넘게 비트코인 장기 보유를 권해 온 사람이고, 회사를 운영하며 책을 쓰고 대학원에서 가르칩니다. 그가 대표인 오태버스는 2019년 비트코인을 복제해 만든 코인 ‘비트모빅’을 발행했습니다. 그는 비트모빅으로 비트코인 초기의 화폐 현상을 재현하려 한다고 설명해 왔지만, 2023년 12월에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이 코인의 특정금융정보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한국경제).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는 보도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가 가르치는 한양대 과정도 추진 단계부터 오태버스와의 업무 협약으로 진행됐고, 오태버스가 연구·교육 지원을 하는 구조라고 보도됐습니다(한경비즈니스, 2024년 4월). 그의 말이 틀렸다는 뜻이 아니라, 전망의 방향이 늘 같은 쪽이라는 점을 감안하라는 뜻입니다. 두 달 전 비슷한 전망을 낸 유스코도 매주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고 밝힌 이해당사자였습니다. 오 교수 자신도 “얼마나 비트코인이 주류화가 덜 됐으면 저 같은 사람이 나와서 비트코인 전문가 행세를 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넷째, “공부하면 이긴다”는 말의 조건입니다. 그는 다른 자산에는 이미 노련한 선수들이 들어와 있지만 비트코인은 아직 덜 들어와 있어, 공부한 사람이 남보다 조금 더 앞설(아웃스마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시장을 흔드는 뉴스가 ‘노이즈’일 때 사면 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무엇이 노이즈였는지는 지나고 나서야 분명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떨어질 때 사는 전략은 더 떨어져도 버틸 수 있는 돈으로만 가능합니다.
그의 전망이 맞아 가는지 확인할 신호
-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위에서 버티는가(그의 단기 바닥론)
- 클래리티 법안이 다시 표결에 오르는가, SEC가 규제 면제를 넓히는가
- 미국 정부와 현물 ETF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계속 느는가
- 애플·삼성·구글이 스테이블코인이나 크립토 서비스를 내놓는가
- 한국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이 통과되는가
자주 묻는 질문
오태민 교수는 누구인가요?
한양대학교 비트코인화폐철학과 겸임교수이자 오태버스 대표입니다. 2014년 비트코인을 처음 접한 뒤 연구와 저술, 강연을 해 왔고, 그전에는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블록체인학과 겸임교수였습니다. 『비트코인은 강했다』(2014),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의 지정학』(2023) 등을 썼고, 2026년 9월 손혜민 씨와 함께 『금융의 종말』을 냈습니다. 그가 대표인 오태버스는 코인 ‘비트모빅’을 발행한 회사입니다.
오태민 교수가 본 비트코인 바닥은 얼마인가요?
2026년 9월 30일 촬영한 인터뷰 기준으로 6만 달러를 ‘합의된 저점’으로 봤고, 앞으로는 6만 달러까지 내려가지 않고 7만 달러가 바닥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개인적인 관점이라고 전제했습니다.
클래리티 법안은 무엇이고 왜 무산됐나요?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은 디지털 자산이 금이나 곡물 같은 ‘상품’이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주식 같은 ‘증권’이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감독하도록 기준을 정하는 미국 법안입니다. 2025년 7월 하원을 통과했지만, 2026년 9월 15일 상원 절차 표결에서 찬성 49, 반대 50으로 막혔습니다(60표 필요). 민주당은 공직자와 가족이 크립토로 이익을 얻지 못하게 하는 윤리 조항을 요구하며 한 명도 찬성하지 않았고, 공화당에서도 은행 예금 유출을 걱정한 의원 등이 반대했습니다. 재표결 여지는 남아 있지만,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일정이 빠듯합니다.
비트코인 4년 주기란 무엇인가요?
비트코인 가격이 대략 4년마다 큰 상승과 하락을 되풀이해 왔다는 관찰입니다. 4년마다 새로 발행되는 비트코인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와 엮어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 교수는 “4년마다 한 번씩 안 좋은 때를 지나가며, 너무 견디기 어려운 시기는 보통 1년 정도”라고 했습니다. 지난 두 번의 하락장은 고점에서 363일, 376일 뒤에 바닥을 찍었습니다. 사례가 적어 앞으로도 같은 주기가 반복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금융의 종말』은 어떤 책인가요?
오태민·손혜민 공저로, 부제는 ‘크립토와 AI가 지배하는 국경 없는 금융의 시대’입니다. 2026년 9월 17일 거인의정원에서 나왔습니다(364쪽, 2만 9,000원). 오 교수는 인터뷰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미국 플랫폼이 한국 같은 나라의 금융 시장을 흡수해 갈 것이라는 경고를 책의 중심 내용으로 소개했습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Q와 하이퍼리퀴드 사례가 책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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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와 확인 방법
- 원본 영상: 신사임당, 1부(2026년 10월 1일 공개), 2부(10월 2일 공개). 두 편 모두 9월 30일 촬영(영상 설명 기준). 출연자 소개도 영상 설명을 따랐습니다.
- 받아쓰기와 인용: 영상에는 정식 자막이 없습니다. 유튜브 자동 생성 자막과 PC Wise AI가 Whisper large-v3로 따로 받아쓴 원고를 대조해, 두 원고가 같은 문장만 따옴표로 옮겼습니다. 말을 줄인 곳은 “…”로 표시했습니다.
- 가격: 바이낸스 BTC/USDT 일봉(UTC 기준, 2017년 8월~2026년 10월 9일), 코인베이스 BTC-USD 현재가 8만 2,997달러(10월 9일 오후 9시 50분), 업비트 KRW-BTC 현재가 1억 1,364만 1,000원(같은 시각). 하락폭과 기간은 장중 고가·저가로 계산했습니다.
- 클래리티 법안과 SEC: 뉴스위크(9월 15일, 상원 표결), 미국 SEC 보도자료 2026-90과 앳킨스 위원장 성명(9월 17일), 갤럭시 리서치(7월 24일), 더블록(8월 26일, 로먼 스톰 재심)
- 연준과 재정: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9월 16일), 미국 재무부 월간 재정 보고서 표 9(2024·2025 회계연도, 2026년 8월까지), 지니어스법 원문, 포클로그(테더 2분기 보유 자산), 미국 재무부 국가별 미국 국채 보유(2026년 6월)
- 미국 정부와 비트코인: 미국 법무부(2025년 10월 14일), 백악관 설명 자료(2025년 3월 6일), 크립토브리핑(색스 발언), 디지털투데이(8월 10일, 보유량 추정), 비트코인닷컴(2025년 1월 15일, 비트파이넥스 반환·도난량)
- 현물 ETF와 반에크 분석: 더블록(2024년 12월 6일), 크립토브리핑(2026년 9월 5일), 코인텔레그래프(2024년 12월 23일)
- 오태민 교수와 책: 교보문고 저자 소개, 한양대 비트코인화폐철학과, 알라딘 『금융의 종말』, 교보문고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 비트모빅과 오태버스: 한국경제(2023년 12월 21일), 한경비즈니스(2024년 4월 12일), 뉴스토마토(2024년 8월 20일)
- 원화 스테이블코인: 더블록(2025년 10월 29일), EDX 마켓츠 발표(2026년 4월 14일), 비즈워치(2026년 9월 28일)
- 로빈후드 체인: 코인게코(7월 27일 자료), 포천(10월 6일)
- 폴리마켓: 블록미디어(8월 21일, 접속 차단), 아시아경제(9월 17일, 경찰 수사), 디크립트(2024년 11월 6일, 대선 거래액)
- 메타와 리브라: 더블록(6월 23일, 뉴욕타임스 보도 인용), 뱅킹다이브(2022년 1월 31일)
- 하이퍼리퀴드: 공식 문서(수수료), 테케디아(4월 15일, 이익 보도 정리)
- 이더리움: 코인데스크(1분기, 아테미스 자료), 인베스팅라이브(2분기, 토큰 터미널 자료), 바이낸스 ETH/USDT 일봉
- 부탄: 더블록(6월 17일, 아캄 자료)
- 그림과 해석: 그래프와 그림 네 장은 PC Wise AI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요약 외의 해석은 PC Wise AI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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