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6년8월20일 당시의 인터뷰와 가격 기록을 다룹니다. 당시 비트코인은 6만4천 달러 선으로 보도됐습니다. 2025년10월 고점으로 보도된 12만6천 달러 이후 약10개월이 지난 시점의 기록입니다. 다들 “바닥이 어디냐”만 묻는 이 시점에, 겨울이 끝나는 시점을 10월 초로 못박는 사람이 있습니다. 모건크릭캐피털 창업자 마크 유스코(Mark Yusko)입니다. 이 글은 그가 최근 인터뷰에서 밝힌 2026년 비트코인 전망을 정리하고, 공시로 확인되는 거래 사실과 인터뷰의 모델·인과 해석을 구분해 읽는 글입니다. 인터뷰 전체와 모델 입력값을 독립 재현한 것은 아닙니다.
영상 재생 안내(2026년 10월 2일 확인): 소유자가 다른 웹사이트에서의 재생을 제한해 이 페이지에서는 재생할 수 없습니다. YouTube 원문 링크 — 마크 유스코 2026년 비트코인 전망 인터뷰를 남깁니다. YouTube에서의 재생 성공 여부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비트코인 적정 가격은 10만 5천 달러? 메트칼프의 법칙
유스코 전망의 출발점은 메트칼프의 법칙입니다. 네트워크의 가치는 참여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법칙인데, 비트코인에 적용하려면 참여자 수의 대리 지표와 모델 계수·기간을 정해야 합니다. 활성 주소 수는 실제 사용자 수와 같지 않아, 주소 수 하나로 객관적 적정가가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유스코는 그중에서도 분석가 팀 피터슨(Tim Peterson)의 모델을 가장 신뢰한다고 말합니다. 이 모델의 특징은 감쇠 계수를 높게 잡는다는 점입니다. 사람은 죽기도 하고 마음을 바꾸기도 하므로, 한번 들어온 투자자가 영원히 남는다고 가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모델이 가리키는 비트코인 적정 가격은 10만 5천~10만 8천 달러입니다. 현재가가 약 6만 4천 달러이니, 유스코의 계산대로라면 지금 비트코인은 적정 가치 대비 40% 가까이 할인된 상태입니다. 그는 가치투자자를 자처하며, 적정 가치 아래에서 사는 것을 원칙으로 2월부터 매주 조금씩 비트코인을 사 모으고 있고 10월까지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비트코인 4년 주기, 사라지지 않은 이유
작년 상승장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기관 자금이 들어왔으니 4년 주기는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스코의 답은 정반대입니다. 그는 반감기를 가격 사이클의 근거로 봅니다. 다만 프로토콜의 보상 감소 규칙과 시장가격의 4년 주기는 다릅니다. 반감기는 블록 수를 기준으로 일어나며 달력상 시점은 근사치입니다. 반감기가 오면 블록 보상이 절반으로 줄지만, 채굴자 수익은 가격·수수료·해시레이트·비용에도 좌우됩니다. 채굴자가 매도를 미룬다는 것은 유스코의 설명이며 모든 채굴자에게 같은 행동을 뜻하지 않습니다. 공급이 조여지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대중의 관심이 붙고, 관심이 가격을 더 밀어 올리고, 막판에는 레버리지를 쓴 투기꾼들이 적정 가치를 한참 웃도는 곳까지 가격을 끌어올립니다. 작년 10월이 바로 그 지점이었다는 진단입니다.
그 다음은 반대 방향의 과잉입니다. 공황 매도와 공매도가 겹치며 가격은 적정 가치 아래로 처박히고, 그렇게 겨울이 옵니다. 유스코는 이번 겨울이 사이클 통계상 10월 초쯤 끝나고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본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고래 지갑의 보유량이 다시 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드는데, 실제로 8월 들어 고래 지갑들이 순매집 구간에 들어섰다는 온체인 분석이 나와 있습니다. 장기 보유자들이 바닥권에서 물량을 걷어가는 것이 사이클 후반의 전형적인 신호라는 것입니다.
이전 겨울과 다른 점, 레버리지가 이미 해소됐다
이번 겨울의 낙폭은 과거와 결이 다릅니다. 지난 사이클들의 겨울이 고점 대비 70~80%대 하락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2월 저점 기준 약 52% 하락에 그쳤습니다. 유스코는 그 이유를 레버리지에서 찾습니다. 과거 주식시장 급락기에는 암호화폐 시장에 투기적 레버리지가 잔뜩 쌓여 있어서 연쇄 청산이 폭락을 불렀지만, 이번에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 사이에 그 과잉이 이미 청산됐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려도 암호화폐가 예전 같은 수직 낙하를 반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10~20% 추가 하락 가능성은 본인도 열어 둡니다. 그리고 겨울이 끝나도 바로 급등장이 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습니다. 암호화폐의 봄은 물결치듯 험난한 흐름 속의 완만한 상승이고, 진짜 큰 랠리는 2028년으로 예정된 다음 반감기 이후 3년 차에 온다는 것이 그의 사이클 독법입니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3,588개 매도, 시장 반응이 달라졌다
인터뷰에서는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Strategy, 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스트래티지는 2026년7월6일 공식 공시에서 비트코인 3,588개를 팔아 약 2억 1,60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선주 배당금을 지급하고 달러 보유고를 채우기 위한 매도였고, 남은 보유량은 84만 개가 넘어 여전히 세계 최대 기업 보유자입니다.
유스코가 주목한 것은 매도 자체가 아니라 시장의 반응입니다. 지난 6월 2022년 이후 첫 매도는 고작 32개, 약 250만 달러어치였는데도 절대 매도하지 않는다는 기대가 달라졌다는 해석과 함께, ETF 자금 유출 등 악재가 겹치며 비트코인은 그 주에 7만 달러가 깨지고 며칠 뒤 6만 달러 선까지 밀렸습니다. 반면 규모가 100배가 넘는 이번 매도는 시장이 별다른 충격 없이 소화했습니다. 이는 유스코가 제시한 시장 반응의 해석이며, 주문·자금 흐름으로 원인을 입증한 결과는 아닙니다. 비트코인 위에 주식(MSTR)을 얹고 그 위에 전환사채와 우선주 같은 신용을 쌓는 자본 구조에서, 배당 지급을 위한 소규모 매도는 설계된 동작이지 투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스트래티지는 올해 전체로 보면 여전히 순매수자입니다.
AI 거품과 자본 순환, 1929년식 폭락 경고
올해 비트코인과 금이 부진했던 이유에 대한 유스코의 설명은 단순합니다. AI 기업으로 자금이 집중되면 다른 자산의 수요가 약해질 수 있다는 자본 순환 비유입니다. 다만 통화·신용의 총량이 항상 고정된 것은 아니며, 자산가격 하락분이 같은 금액의 비트코인 매수 자금으로 옮겨간다는 뜻도 아닙니다. 그는 오픈AI, 앤트로픽, 스페이스X 같은 기업들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수익력과 성장률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봅니다. 다른 인터뷰에서는 스페이스X를 도지코인에 비유하기까지 했습니다. 한국과 대만 증시의 반도체 쏠림도 같은 맥락에서 과열 사례로 언급했는데, 이 부분은 국내 투자자라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을 다룬 글과 겹쳐 읽어볼 만합니다.
그래서 1929년 같은 대폭락이 오느냐는 질문에 그는 “충분히 가능하다”면서도 대폭락을 기본 시나리오로 삼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9~10월쯤 글로벌 증시 조정이 온다면, 수조 달러의 손실 이후 자본의 일부가 비트코인과 금 같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흘러들 수 있고 그것이 암호화폐 봄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유스코 전망을 볼 때 같이 봐야 할 것
정리하면 유스코의 주장은 세 가지입니다. 지금 가격은 모델상 적정 가치보다 한참 아래에 있다, 4년 주기는 살아 있고 겨울은 10월쯤 끝난다, 다만 봄은 급등이 아니라 완만한 회복이다. 여기에 독자가 스스로 얹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그는 2월부터 매주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고 밝힌 이해당사자입니다. 자기 포지션과 같은 방향의 전망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둘째, 메트칼프 적정가는 모델 가정(활성 사용자를 무엇으로 세느냐, 감쇠 계수를 얼마로 두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추정치입니다. 셋째, 그 자신도 주식 대폭락이 오면 비트코인도 함께 떨어진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10월이라는 날짜는 보장이 아니라 사이클 통계에 기댄 시나리오로 읽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 달 남짓 뒤인 9월 30일, 오태민 교수는 신사임당 인터뷰에서 “고비는 지난 것 같다”며 7만 달러를 앞으로의 바닥으로 봤습니다. 그의 근거와 이후 실제 가격은 오태민 비트코인 전망 정리에서 거래소 시세로 확인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원본 영상: ‘2조원의 남자’ 마스 유스코의 2026년 비트코인 예측. 기회는 지금 뿐이다. — 똑개비 셀퍼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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